▮ 개요
추모 수필집 발간은 첫 번째 모임(2014)과 지난 1월 2주기 추도식에서 언급되었다. 각자 서로 다른 선생님의 흔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대화하면서, 같은 곳을 동행하면서, 같은 활동을 하면서 서로 다른 각도에서 선생님의 다른 모습을 관찰했을 것이다. 즐겁고 자랑스런 모습일수도, 아니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선생님에 대한 기억이 머리 속에서 바래지기 전에 글로 다듬어 내자는 생각이다. 그 다양한 기억 조각들을 모아 예쁜 낙엽을 책장에 넣어두듯이 그리 따뜻한 마음으로 간직하자는 생각이다. 더 늦기 전에...
▮ 대상
선생님을 추억하는 사람들의 경험을 적는다. 학문세계에서는 선생님 동료, 선후배, 제자를 포함하고, 종교와 민주화 운동으로 인연을 맺은 분에게 수필집 발간 생각을 알린다. 글쓰기와 관련된 분들이 주로 참여하겠지만 다양성을 위하여 분야별로 몇 명씩 인위적으로 할당하지 않는다. 선생님에 관한 기억을 소중하게 담고 있는 분들이 기꺼이 그 기억을 다른 분들과 나누기를 바란다. 또 수필집을 통하여 선생님과 인연을 맺은 분들이 서로 만나는 그런 자리가 되길 바란다.
▮ 주제
일정한 주제를 대학, 교회, 민주화 운동 등으로 미리 설정하고 제한하기보다는 각자 경험한 선생님에 관한 기억을 모은 뒤 분류기준을 정하는 것이 좋겠다. 다만 선생님과 인연을 맺은 이야기를 단순히 나열하기보다는 선생님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는 일상 이야기에 무게를 두는 것이 좋겠다.
예컨대,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선공후사를 엿볼 수 있는 사례, 선생님의 최소주의를 알게 해 준 계기, 비폭력이 무엇인지를 깨달은 계기, 합의와 협력에 관한 사례, 사람의 본모습에 관한 선생님의 생각을 확인한 경험 등이다.
따라서 한 사람이 선생님에 대한 여러가지 기억을 시대별로 혹은 내용별로 나열하기보다는, 어느 한 주제에 맞는 사례를 짧은 수필형식 (혹은 좀 부드러운 논문 형식으로) 으로 적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컨대, 한 사람이 선공후사에 관한 기억과 비폭력에 관한 기억을 별개의 수필로 간결하게 적는다. 나중에 주제에 따라 작성된 수필을 분류하면 선생님에 대한 기억을 여러가지 각도에서 살릴 수 있을 것이다.
▮ 편집과 표현
선생님께서 저작을 쓰실 때 했던 것처럼 원고를 서로 읽고 고쳐주는 방법을 추천한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기도 하고 서로의 경험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Microsoft Word로 작성하면 서로 고쳐주고 편집하는데 편리할 것이다.
프로파일을 적을 때 선생님과 저자의 인연을 좀 자세하게, 그러나 너무 장황하지 않게 소개하고 본문에서는 선생님의 뜻과 가르침에 관한 내용에 집중하여 서술한다. 프로파일은 수필집 처음이나 마지막에 넣어 서로 어떤 인연인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독특한 표현(용어)을 사용하는 경우 각주에 설명을 달아서 독자가 전후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예컨대, 은어, 줄임말, 선생님과 대화에서 사용한 특별한 용어 등은 설명해야 한다.
선생님과 관련한 추억을 다양한 사람들과 나누는 만큼 한글 문법에 따르고 읽기 쉬운 표현을 쓸 것을 권한다. 글쓴이의 어법을 최대한 살리면서 편집을 한다.
▮ 나머지 사항